국내 중소 건설업체 대부분 여전히 경기 부정적 시각

중소 건설 업체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국내 건설 수주가 회복되는 상황에 있으나 국내 중소 건설회사의 대부분이 여전히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한국건설사업연구원에서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국내 중소기업 건설기업 197개 업체 중 73.9%가량이 국내 전체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또한 중소 건설시장은 88.1%가 나쁘거나 매우 나쁘다는 응답이 나왔다.

대기업 대비 중소 건설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수준에 대해서는 100점을 만점으로 전체 평균에 42.1점이었으며 전반적으로 바라본 시각으로는 중소 건설업계가 자신들의 경쟁력을 다소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공사수행 경험 부족과 기술개발부족, 경영 전략의 부재, 공사관리 능력의 부족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중소 건설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이유로는 ‘공공 발주 공사 물량의 감소’가 61.8%로 가장 높았으며 이외 국가 경제부진의 장기화와 건설시장 참여 기업의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 건설기업 중 49.5%의 경우 수주 감소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신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나 가능성은 6.2%가량만 높게 평가하여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건설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신시장으로는 소규모 에너지시설과 주택가 생활 공원 등 생활형 기반시설 분야가 절반을 넘었으며 도시재생분야와 리모델링 분야, 안전 및 유지보수 관리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 건설시장은 응답 기업의 대다수가 중소 건설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국 건설사업연구원은 “기존 여러 지원제도 중에서 중소 건설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실효성이 큰 자금 지원, 기술 개발 지원, 기업경영 컨설팅 및 정보화 지원제도들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 중소기업, 사채 비중 1위

건설 중소기업은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해 사채를 쓰는 비율이 1위이다. IBK 경제연구소의 중소기업 금융실태 조사에 따르면 평균 대출금리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건설업자가 8.2%로 높았다. 거절사유의 큰 이유는 담보부족이었고 업황악화, 사업성 불투명 등도 비중이 높았다.

신규대출 평균 금리도 건설업종 평균 금리 5.01%이고, 담보대출 금리도 4.18%로 타 업종에 비해 가장 높은 금리를 보였다.
만기가 되어 기간연장을 신청할 경우, 거래조건이 나빠질 가능성도 건설 중소기업이 전 업종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이와 같이 건설업종이 은행권에서 대출조건이 나빠지다 보니 사채 차입 금액도 타 업종에 비해 규모가 컸다. 1억~5억 미만 금액을 사채업자에게 빌린 건설업 중소기업은 55.4%로 타 기업들의 35.4%에 비해 많이 놓은 편이었다.

지난해 건설업황이 부진하고 기업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가 많아 건설 중소기업들의 신규대출이 불리한 것같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금융실태 등을 파악 하기 위해 처음 실시 되었다. 조사대상은 지난해 말 종사자 수 5인 이상의 중소기업 4516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