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경기부진 속에서 상당히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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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심한 경제 부진 상황 속에서도 국내 벤처기업은 상당한 선전을 했다고 21일 한국 무역협회가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의 수출액은 171억 2천 24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물론 전년도 성장세보다는 줄어든 수치를 보였으나, 지난해 국내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8.0%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이후부터 급증한 벤처기업 수출은 2011년 1.1%로 성장세가 꺾이고 2013년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전체 기업 수출액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0%로 전년도 대비 1.0%포인트 증가하였다.

이런 증가세를 보인데에는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주요시장에서의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가장 큰 상대국인 중국의 경우 국내 벤처기업의 수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하였고 이는 국내 전체 기업의 중국 수출이 같은 기간 하락한 것과 비교했을 때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어 수출액이 8.2% 상승했고, 베트남 또한 전자, 섬유 등 현지 한국 기업 생산 기지로 들어가는 정보기술 부품이나 장비등의 수출이 늘어나 41.6% 급증하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3.1% 증가하여 벤처기업의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였으며 무선통신기기가 4.4% 증가, 계측제어분석기가 23.5% 급등한 반면, 플라스틱제품은 2.9% 감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