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날 기념식, 수출부진 보여주는 지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기업이 38% 급감한 59개로 최근 극심한 수출 부진양상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이날 1억 달러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38% 감소하였다. 2011년 증가 이 후, 계속된 감소세로 2009년 이래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1~11월 수출 역시 지난해 대비 7.6% 감소하였으며 수입역시 16.6%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832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따라서 금년 무역 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부진 요인으로는 유가 등의 원자재 하락, 세계교역 둔화, 엔화 및 유로화 약세 등의 경기적 요인이 지목되었다.
세계 교역액도 12.1%감소하였으며 두바이유 가격도 2014년 10월 배럴당 86.8달러에서 지난달 41.6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의 수출둔화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수출입 동반 부진 속 그나마 일부 분야에서는 경쟁국보다 선전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0.5%로 미국,일본 등 경쟁국들보다 앞선 수치를 기록했으며 미국시장에서도 같은기간 점유율이 3.3%의 증가율을 보여 독일,일본의 점유 증가율보다 높았다.
1~9월 수출실적에서 한국의 성적은 세계 6위로 국내 수출기업의 성장동력과 수출경쟁령 제고에 따른 게 아닌 ‘경쟁국의 부진’에서 기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최근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4년만에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워지면서 수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며 4대 개혁을 통하여 경제회복을 노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