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중소상인에게 어려움을 겪게 한다는 조사 결과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작년 8월에 입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인근 중소상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 17% 이상의 매출이 줄어 드는 등 지역상인 10명 중 9명 가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중기중앙회에서 현대백화점 판교점 인근에 있는 외식업 및 소매업 영위 사업장 300개를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92.0%가 쇼핑몰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답변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대기업의 상권독점에 대해 과반수 이상이 답변하였으며 매출흡수에 의한 지역상인 시장퇴출 등을 꼽았다.
지난해 8월 이후 인근 중소상인들은 백화점이 입점하고 나서 매출이 월 17.2%가량 줄었다고 답했으며 경영환경 역시 62.3%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인근지역 중소상인들은 향후 방안에 대하여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휴업이나 폐업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상인들도 7.7%로 나타났다.
대기업 쇼핑몰과 지역상인 간 상생방안은 무엇이냐라는 물음에는 입점거리 제한, 대기업의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 등을 주요 방안으로 꼽았으며 쇼핑몰 관련하여 정부에서 지원해 주기를 바라는 대책으로는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와 입점규제 강화 등을 꼽았다. 또한 대기업 쇼핑몰이 의무휴무제 적용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도 86.0%에 달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대기업 쇼핑몰 출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서 지역 상인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유통시장의 사업영역보호를 위한 대책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