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RSI 조사결과, 대•중소기업 내년 연구개발 투자 축소 중견기업은 증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가 6일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RSI(R&D Sentiment Index)를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내년 R&D 투자가 올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RSI는 R&D의 전망지수 이며, 이번 조사는 11월 2일부터 13일까지 2014년 연구개발 활동 조사에 실적을 보고한 연구소 보유 기업 중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팩스와 이메일 등을 통해 이루어 졌다.
RSI 조사결과에 따르면 투자 RSI는 102.4, 인력 RSI 103.6으로 나타났으며 RSI는 투자 RSI와 연구원 채용 RSI로 구성되고 수치가 100이상이면 해당 연도보다 증가, 100미만이면 감소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주요 산업 분야별 수치로 보면 자동차가 지난해 101.3에서 102.6, 정보통신이 102.6에서 105.1로 투자 RSI가 각각 소폭 상승하였으나 정보통신과 자동차를 제외한 전반적인 산업분야의 R&D 투자가 감소세였다. 기계와 건설은 2년 연속 100이하 지수를 보이는 등 위축정도가 다른 산업에 비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기계와 전기전자 분야의 RSI수치가 100이하로 나타나 투자RSI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기업도 건설, 기계, 전기전자 등의 분야에서 R&D 투자를 축소할 전망이며 201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로 기업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위축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단, 중견기업의 경우 섬유화학, 정보통신 등이 각각 120.8과 111.1을 기록하여 높게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도 미약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한다.
한기인 산기협 이사는 “국내 R&D 투자의 80%가 기업에서 발생할 정도로 산업계의 R&D활동은 국가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업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단순한 기업지원 체계보다 현장 수요에 부응하는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