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각종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 표명 – 미국 금리인상 속도 늦춰지나?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고용, 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설명하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정책 결정에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 지표, 금융시장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하지만 지표들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경우,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한 결정을 더 느리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옐런 의장은 어떤 수준의 금리가 최대 고용 및 연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는 것이 적절하지만 경제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약할 경우에는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내 지표와 관련하여 노동시간 여건은 좋아졌으나 인플레이션율을 여전히 목표치에 미달한다고 설명하였고 특히 원유 가격 추락과 달러 강세로 인하여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에서 더욱 멀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 질의 응답 자리에서 그는 경기 침체의 위험이 낮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당분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이너스 금리의 영향 및 도입의 합법성 등에 대해 검토 중이나 그 가능성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2010년 당시 마이너스 금리를 검토하였을 때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되었으며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우려되어 선호할 수단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원지로는 중국을 꼽으며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인하여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았다.
한편,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으로 7년간의 제로금리 시대가 마무리되었으며 올해에는 약 4차례 추가 인상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