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본격시행 앞둔 은행들의 자산관리 고객 유치 경쟁

경쟁

22일 은행권에서는 올 3월로 예정된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선 고객 유치에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뜨겁다고 전했다. 특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 고객층을 넓히는 등 서비스 채널까지 확장하고 있다.

작년 7월 신한금융그룹에서는 ‘준자산가’로 분류되는 고객에게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 ‘신한PWM라운지’를 16곳 개장하였으며 이 PWM센터는 기존 자산 3억원 이상 고객에게 제공해 왔으나 라운지 개장으로 자산 1억원 이상 고객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43곳의 PWM센터 및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더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씨티은행의 경우 지난해 11월 차세대 자산관리 센터를 개장하고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 고객을 ‘5천만원 이상’까지 범위를 넓혔다. 또한 고객군을 10억원, 2억원 ~ 10억원, 5천만원 ~ 2억원 등으로 세분화하여 관리한다. 또한 올해 안으로 다양한 자산가군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10곳 증설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의 범위를 월 수신 평균잔액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으로 넓게 잡았으며 해당 고객들을 ‘준자산가고객’으로 분류, 전국 영업점의 예금팀장을 지정하여 전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한 예금팀장의 맞춤형 연수 진행과 전용 상담공간도 마련해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SC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은 자산관리 서비스와 고객이 만나는 채널을 늘리고 있다.

한국 SC은행의 경우 최근 자산관리 본부 사업전략으로 ‘자산관리 수익 및 고객 수 5년 내에 두 배로 키울 것’이라는 본부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고객 접점 확대 채널로 뱅크샵 등을 운영하여 주말과 야간 등 은행 영업시간 외에도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 하반기에는 해외의 SC그룹 투자 전략 전문가로부터 태블릿PC로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자산관리 전문가를 864개 지점에 배치하고 은퇴설계 전문가 500명을 양성하는 등의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ISA 출시에 맞추어 자산관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객층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ISA 계좌는 연봉 5천만원 이상 근로자 또는 종합소득 3천 500만원 이상 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 만능계좌로 의무가입 기간인 5년을 채울 경우 계좌에서 나온 수익금의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