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투자은행들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경제성장률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하여 중국발 악재와 저유가 쇼크 등의 여파로 전망치를 종전보다 대폭 낮춘 평균 2.6%로 전망했다. 한국은행도 역시 이달 경제전망 발표에서 기존 3.2%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경제센터가 10일 해외 주요 투자은행 6곳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이 2.6%로 집계되었다고 말했으며 이는 지난해 6월 나온 평균보다 0.8%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3.7%에서 2.2%포인트로 가장 큰 폭으로 내렸으며 씨티그룹도 2.4%로 내다보았다.

한국은행에서 14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기존 3.2%포인트에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낮추고도 부진한 경기흐름이 계속되는 것이 원인으로 판단되며 중국의 경제 불안이나 국제유가 급락세 등이 수출 전선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한은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3.0% 밑으로 성장률을 낮추지는 않을 것이며, 가계나 기업등에 불안감을 과도하게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전망치를 2%로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이후에 “10월 전망치 발표 이후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생겼다”고 말하며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하여 조심스레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1%로 제시했으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3.0%로 발표했다. 하지만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평균적으로 2%대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 “올해와 내년 모두 경제성장률 하락,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은 수출 부진과 신흥국 경기둔화 등 대내외 여건을 반영하여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추었다.

한편 기준금리는 가계부채 문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하여 현 수준(1.5%)을 유지하기로 하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전체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7월 발표했던 2.8%보다 0.1%포인트 낮춘 2.7%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3%에서 3.2%로 하향 수정한다”고 하였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4.2%를 제시했다가 7월에 4.0%, 10월에 3.9%로 각각 하향 수정한데 이어 올해 1월 3.4%로 낮추고 4월 3.1%로 또 다시 하향 조정했다. 그리고 올해 7월에는 2.8%로 다시 한번 낮추었었다.

이 총재는 “지난 7월 전망(2.8%)과 이달 성장률 전망(2.7%)은 큰 차이가 없다”면서 “7월 수출 부진이 성장률 전망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반대로 내수쪽에서는 소비와 건설투자가 상당히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망했다”고 설명했고, “상·하방 리스크는 다 있기 마련”이라며 “현재 리스크는 중립적으로 보고 전망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피력하였다.

한국경제성장률

이 총재는 내년 성장의 위험요인으로 대내보다는 대외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 또 하나 꼽으라면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변동 등이 성장에 영향을 주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곁들였다.

올해 메르스의 여파와 수출부진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투자 확대 및 서비스산업 육성 정책이 확대되고 기업들이 분발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또한 상승하고 있어 내년 경제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의 경우 3.1%에서 2.7%로 낮추고 내년 역시 3.5%에서 3.2%로 하향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