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에도 1.50% 금리 동결

동결

한국은행이 16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였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지표 부진과 글로벌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강화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할 것으로 보였으나 가계부채의 부담이 커지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늘어나자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월 국내 수출이 18.5% 급감한 것과 주요국들의 통화완화정책 등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의 요구가 있었으나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엔화 강세 등 통화정책의 효과가 보이지 않는 점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금리조정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이 날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첫 소수의견이 나와 시장에서는 인하 기대감이 커졌으나,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조정 시 기대효과와 부작용에 대하여 설명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 비춰볼 때 대외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 기대 효과가 불확실하며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이며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혔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3월 이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었다.

한은은 올해 4월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국내 경기 부진 미개선 시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 밑으로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다시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은이 상반기 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의 금리인하 시기는 3~5월 사이로 전망하여 그 시기에 대한 의견들이 약간 엇갈리고 있다.

국내 경제 위협적 요소의 증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동결?

기준금리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경기 침체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내 경제에 위협적인 요소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쪽으로 받는 압력이 커졌으며, 특히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태도가 신중하다는 점 등 국내외 시장여건 상 기준금리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째 동결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수출 부진이 심화되기 시작했으며 내수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 일본을 비롯한 세계 주요 경제권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과 같은 경기부양을 위한 돈 풀기에 나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된다.

하지만 일본은행에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에도 엔화 강세 등 통화 정책의 효과가 거꾸로 나타나 한은에 가해지던 금리인하의 압력은 줄어든 모습을 보였으며, 전문가들은 한은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세계 주요 주식시장 급락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힘을 실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부추길 가능적이 적지 않고 현재 금리인하를 통한 돈 풀기보다는 가계부채 문제가 더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대상으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가 동결을 예상했으며 기준금리 동결 시 소수의견으로 인하여 과거와 다른 분위기가 드러날지 주목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