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출시 시기 맞추어 시중 은행 고객 유치에 열 올린다.

ISA

다음달 14일부터 출시되는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과 계좌이동제로 인하여 시중은행들의 고객 유치전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벌써 예약가입자를 받고 있으며, 경품으로 자동차를 거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 당국은 ISA 시장이 판매 5년 후 1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ISA에 대한 소비자와 금융권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고객 유치를 위하여 3월 14일 ~ 5월 31일 가입 및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한 현대차, 로봇청소기 등 푸짐한 상품을 내걸고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웹 페이지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IBK 기업은행은 3월 13일까지 ISA계좌를 예약 가입하고 4월 말까지 1만 원 이상 입금하여 계좌를 개설한 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고 부산은행 역시 3월 14일 ‘YES! BNK 만능통장’을 출시하여 출시 전후로 2차례 가량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만능통장 가입 시 최대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ISA우대 정기예금’을 출시하고 기본금리 1.6%에 ISA 가입 사전예약 시 연 0.2% 포인트가 추가, ISA 출시 후 100만 원 이상 가입 시 연 0.3% 포인트를 추가해준다. 물론 2가지를 모두 성립한 경우에는 0.5% 포인트를 추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ISA 가입자에게 0.6~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국민 프리미엄 적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또한 가입고객에게 전자금융 이용수수료 면제, 환전 및 해외 송금시 환율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에서는 ISA 출시시기에 맞추어 하나멤버스를 설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머니 3천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금융 이용자들 예금에 관심을 가지다

미국금리인여파

지난 16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면서 연1%대 초반의 낮은 금리였던 은행예금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예금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예금 금리는 연 1%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올라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각각 연 1.4%안팎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정기적금 금리와 최대 0.6%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은행권 프라이빗뱅커들은 내년 한 해 예금 금리가 최대 0.5%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상 은퇴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이자가 적더라도 원금보장과 고정수입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금융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방카슈랑스 즉 은행창구에서 파는 보험 등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은행에 장기로 돈을 묵혀야 하는 상황이라 만기가 짧고 금리 인상기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예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예금 만기를 짧게 두라는 의견도 다수 눈에 띄고 있다. 1년 미만 예금 금리는 1년 이상에 비해 대개 0.1% 가량 낮은 금리를 보인다. 하지만 시중금리가 오르면 바로 새 예금으로 가입하여 이 차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일정 기간 이후, 예금 금리에 시중금리가 반영되는 회전식 상품도 고려할 수 있다.

회전식 상품은 3개월로 설정해 놓고 3개월 마다 예금 금리가 조정되어 3개월 만기예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이미 고금리 예금을 앞세운 특별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연2%짜리 1년 만기예금을 선보였으며, 아주저축은행은 이달 말까지 연 2.75% 예금을 특별판매, 현대저축은행도 1년 만기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을 일시적으로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