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올 해 설 자금사정 40%가량 어렵다고 답변

자금사정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40%가량이 설 자금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정연휴를 앞두고 중기중앙회에서 86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의 29.2%가량이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75%가량이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꼽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이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2억 1700만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부족한 금액은 5750만원으로 나타나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이 26.4%였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은 곤란비중이 25.3%로 지난해에 비하여 소폭 개선되었지만 거래를 할 때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관행, 부동산 담보요구, 신규대출 기피 등이 36.2%, 29.5%, 26.7%로 조사되었다.

지난해보다 설 자금 수요가 약 900만원 가량이 증가하였지만 은행권 등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져 부족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설 자금 사정이 지난해 대비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일수록 자금사정이 불안한 것으로 보였으며 매출액 등 정량정보가 아닌 정성정보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관계형 금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계형금융이란 은행과 기업 간 장기적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업계평판, 경영자의 경영능력 등의 비계량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대출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정책총괄 실장은 “올해도 내수 침체 등으로 경기전망이 어두워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는 증가하지만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중기 대출은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급격한 여신축소나 대출금리 인상보다는 어려운 때일수록 전향적인 태도로 중소기업 자금 지원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