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성자재구매대행 시장, 중소기업-대기업 간 갈등 심화
소모성자재구매대행 시장을 두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갈등이 점화되었다.
이번 갈등에는 대기업이 MRO 즉 소모성 자재구매대핸 상생협약을 거부하자 중소사업자들은 이를 ‘시장침탈’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에 따른 동반성장위원회가 갈등 봉합과 상생협약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산업용재협회 등 MRO 관련 중소상공인단체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2일 서브원을 필두로 한 대기업 MRO업체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소상공인 연합회와 MRO 관련단체인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과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 한국베어링판매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중소 MRO단체 대표들은 업계 1위인 서브원이 상생협력을 거부한다고 밝히며 동반위가 추진하고 있는 상생협약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만일 서브원이 상생협약을 거부할 경우 기업과 계열사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상생협약은 MRO 대기업 영업대상 범위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3000억원 이상, 중견기업은 1500억원 이상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지난 2014년 11월로 만료된 MRO 가이드라인 내용과 동일한 대용이다.
하지만 대기업은 입장이 조금 다르다. MRO 시장에서 대 중소기업 상생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기존 MRO 가이드라인에 문제가 있음에도 개선안이 제시되지 않고 한시법 성격이던 것은 연장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MRO가이드 라인으로 인해 소비자인 중소기업은 대기업 MRO 서비스 이용이 원천 차된되는 소비자 선택권 제한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다며 MRO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던 중소 제조사 판로가 위축되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혔다.
업계에선 MRO 상생협약을 통해 이미 갈등을 예상하던 분위기였다. 특히 지난해 기존 가이드 라인을 상생협약으로 전환하면서 중견기업 아이마켓코리아 지위 등이 논란이 되었다. 이에 따른 상생협약안 마련 자체가 지지부진해진 이유가 컸다.
MRO 업계의 관계자는 정부가 가장 큰 문제라고 제기하면서 “동반위가 출범하고 나서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제약 등 활동 전반에 지속적 힘을 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한 바 있다.
동반위가 5년 전 출범 초기와 달리 위상이 약화됨에 따라 리더십 문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동반위 운영 재원 조달 문제 등 대기업 의존도가 높으며 강제성이 약해지자 대중소기업 상생을 이끌기 부족한 역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Feel free to contrib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