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3월 본격 도입 앞두고 은행권, 증권업계 주도권 다툼

ISA

18일 금융권에서 만능통장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3월 본격 도입을 앞두고 은행권과 증권업계이 주도권 다툼에 열을 올리고 있고 전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이 각기 ISA사업을 위하여 전담조직을 신설, 전용 상품 개발에 미리 착수 하는 등의 준비에 들어갔다며, 오는 29 제도 시행을 거쳐 3월부터는 본격적인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능통장이란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하는 자산관리형 금융상품이다.

만능통장인 ISA에 대하여 은행권과 증권업계에서는 고객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은행의 경우 ISA의 의무 가입기간이 3~5년으로 중간 해지가 어려운 점에서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큰 이점이 있으며, 현재 ISA 가입 대상은 2300만명으로 이들이 ISA를 주 거래 계좌로 활용하고 있지 않지만 ISA를 가입할 경우 해당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각 은행들이 주도권을 잡기위한 다양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려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중 은행 들이 ISA 고객을 선점하기 위하여 조직 개편 및 상품과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으며 우리은행과 NH농협의 경우 관련 시스템 구축과 전산개발을 진행 중에 있고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ISA 전담팀을 꾸렸다. 이 외 신한은행은 신한지주그룹 계열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의 경우에도 ISA는 수익보다는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큰 이점을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증권사와 거래하지 않았던 고객들도 ISA를 통하여 거래를 시작하여 불신감을 해소하는 등 고객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에서도 이에 따른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는 부서별 협의체를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전산개발에 이미 들어가 있는 상황이며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상품기획실과 자산배분팀, 마케팅팀 등 각 부서를 모아 비상근 회의체를 결성하고 마케팅 시점과 상품 구성 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삼성증권에서도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에서는 4일 ISA전담 TF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증권업계에서는 ISA관련한 세부 규정을 담은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그간 요구했던 사항들이 반영 될 것인가가 가장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에서 발표한 ISA계좌가 법적 성격이 신탁 계좌로 담을 수 있는 상품의 종류가 한정적이라는 문제를 제기해 왔다. 따라서 증권사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품을 담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해왔다. 개정안을 26일 국무회의를 거쳐 2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대손충당금,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인하여 지난해 4분기 1조원에 이르렀다.

대손충당금

지난해 4분기 각 은행이 적립한 대손충당금이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인하여 1조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1000억원 가량 늘어난 규모이지만 대우조선해양(신용공여액 22조 5000억원)에 대한 충당금은 아직 쌓지 않은 상태라 이번 부실이 금융권에 옮겨 붙을 경우에는 올해 충당금 규모가 금융권을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이 정보업체를 통하여 파악한 4분기 각 은행별 대손충당금 추정치는 KB금융지주 3190억원, 기업은행 3542억원, 신한금융지주 3066억원, 우리은행 3748억원, 하나금융지주 3288억원 등이었으며 총 1조 8713억원이다. 비상장인 NH농협금융을 포함할 경우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충당금이 나온 데에는 작년 금감원에서 추진했던 기업 구조조정 여파가 컸다. 지난해 말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대상 기업 19개사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가 12조 5000억원에 달하고 예상 추가 적립액도 1조 5000억원 가량이었으며, 산업은행이나 수출입 은행과 같은 국책 은행 비중이 60%이상을 차지하였다. 물론 시중은행에서도 6000억원 가량의 충당금 적립 요인 등이 발생했다.

지난해 STX조선 채권단에서 빠지기로 했던 은행들 역시 올해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만 하고 은행 중 우리, KEB하나, 신한은행에서 각각 500억원 정도의 추가 충당금 부담을 안고 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모가 큰 대우조선 해양 등 부실이 금융권으로 옮겨가게 될 경우 타격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에도 대손충당금이 늘어날 리스크로는 STX조선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부실을 꼽을 수 있다.

물론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는 국책은행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시중은행들에서는 정상 여신으로 분류 중에 있다. 하지만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 충당금을 대폭 쌓아야하는 리스크가 발생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대출과 지급보증 등 신용공여액으로 22조 5000억원, 지난해 적자 규모로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연말 구조조정 규모가 너무 커 은행들의 순이익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지만 일부 국책은행 중심이며 시중은행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은행,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한국은행리포트

한국은행이 ‘2015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30일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먼저 반응하여 11월 예금과 대출금리가 모두 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11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08%포인트 상승하며 연 1.66%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9월 연 1.54%로 떨어 진 이후 10월부터 계속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오른 연 3.44%였으며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전월 대비 0.06%포인트 감소하여 1.78%포인트를 보였다.

10월부터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져 시장금리가 선반응 한 것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해석된다.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0.01%포인트 하락하였지만 가계대출 금리가 신규취급액 기준 0.1%포인트 올라 비교적 오름폭이 컸다고 분석되었다.

은행연합회 통계에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 금리가 2달째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1월 전체 가계대출 중 2%대의 금리를 적용받은 비중은 전월 대비 14.3% 하락하였다.

다만 잔액 기준으로는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어 11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42%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하여 0.02%이다. 총 대출금리도 연 3.56%포인트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11우러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소폭 상승하였으며 그 외 은행들의 예금과 대출금리가 모두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준구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은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에서 기장금리가 10월부터 소폭 오르기 시작하며 2달째 상승했다고 설명하며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의 신용도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큰 반면, 가계대출의 경우 코픽스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오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종이문서 제로화, 은행권의 전자문서시스템 도입의 바람분다.

종이문서제로화

최근 국민은행과 씨티은행 등 은행권의 ‘종이문서 제로화’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IBK 기업은행도 태블릿 PC를 이용한 전자문서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방침이라 전했다.

기업은행은 전 영업점에 태블릿PC를 이용하여 전자신청서를 작성하는 ‘IBK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입되는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작성해야 할 부분에 대해 자동으로 안내 받기 때문에 누락 없이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업무의 편의성을 높이고 시간을 단축하는 등 은행원들이 효율적인 업무처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5년간 종이 관련 예산이 100억원 이상 절감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업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우리은행도 8월 은행권 최초로 ‘우리 모바일통장’을 선보였으며 한국씨티은행도 10월 ‘씨티 사전신청 서비스’에 전자문서를 도입하여 소비자가 미리 가입할 금융 서비스를 신청하고 영업점에서 본인확인 후 카드나 통장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11월에는 국민은행은 신규가입 시 고객이 종이장 발행여부를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후 신한은행이 ‘신한 S통장지갑’을 출시하여 직불결제, 간편이체. 입출금내역통지, ATM출금, 가계부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비대면 실명인증제도가 활발해 짐에 따라 전자문서는 더욱 더 활성화 될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며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추진 중에 있는 간소화 정책과 맞물리며 전자문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은행, 핀테크 스타트업에 직접지분투자 나선다.

 신한은행핀테크직접투자 (2)

전국 최초로 인터넷 뱅킹을 시작했던 신한은행이 이번에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지분투자에 나선다.

30일 신한은행이 내부 지분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총 7개의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는 개인 간 대출 중개(P2P 대출) 업체인 비모, 간편국외송급업체 스트리미 등 총 7개이며 이중 2개의 업체에 직접 지분 투자를 실시하고 그 외 5개 업체는 신한데이타시스템을 통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투자는 핀테크 기업 보통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번 투자는 국내 은행이 최초로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 자본투자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은행권의 핀테크 제휴체제 구축을 의미한다. 즉, 핀테크발 금융 빅뱅이 과속화 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신한은행핀테크직접투자 (1)

신한은행은 이번 투자로 12월 중 모바일 기반 은행 서비스를 출범하여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 금융시장의 새 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한은행의 전략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차별화하여 적극적인 금융권 지각변동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비슷한 투자가 진행되었으나 이는 자회사를 통한 간접투자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의 소극적인 투자형태였다.

한편 신한은행은 핀테크 시대가 열릴 것을 예상한 디지털 금융 기반을 닦아왔으며 이를 통해 최근 기업혁신대상 최초로 은행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