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체수수료 인상 단행하는 것,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나?
신한은행이 약 4년만에 이체수수료 인상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시티은행이 인상한 이 후, 올 해 첫 번째 인상으로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자행 영업점 창구에서 타 은행으로 송금할 때 부과되는 이체 수수료를 1000원에서 2000원으로 2 배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금지급기(ATM)을 통한 계좌이체 수수료도 1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원가 대비 너무 낮은 수수료를 정상화하자는 차원에서 수수료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수료를 맞춘 것이라고 전했다.
씨티은행에 이어서 신한은행이 수수료를 인상함에 따라 전 은행권의 수수료가 인상될 것인지에 되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나머지 은행들은 관망 분위기이다. 사실상 수수료 인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아직 미미한 편이며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지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 문제는 검토하고 있으나 너무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정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하며 수수료가 인상하더라도 비이자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인상에 대한 여론이 너무 부정적이기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상된 수수료가 업계 평균 수준을 웃돌게 되면 다른 은행들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점 타행 이체 수수료의 경우 신한은행이 이번 인상을 통하여 우리은행 등과 동일한 수준이 되었다. 현재 국민은행이 1500원이며 우리, 하나, 농협 은행의 이체수수료는 2000원이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의 수수료는 해외와 비교하여 턱없이 낮다”고 말하며 그 동안 감독당국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는 등 현실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리딩뱅크 등이 앞장서 수수료를 인상할 시 업계 전반으로 인상 분위기가 확산 될 가능성이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한국씨티은행은 영업점을 통해 타 은행으로 10만원 이하 송금 시 면제해오던 수수료를 1000원으로 인상하였으며 이는 간단한 이체 업무에 대해서 스마트폰 뱅킹 등을 이용하라는 취지에서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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