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면서 연1%대 초반의 낮은 금리였던 은행예금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예금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예금 금리는 연 1%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올라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각각 연 1.4%안팎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정기적금 금리와 최대 0.6%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은행권 프라이빗뱅커들은 내년 한 해 예금 금리가 최대 0.5%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상 은퇴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이자가 적더라도 원금보장과 고정수입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금융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방카슈랑스 즉 은행창구에서 파는 보험 등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은행에 장기로 돈을 묵혀야 하는 상황이라 만기가 짧고 금리 인상기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예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예금 만기를 짧게 두라는 의견도 다수 눈에 띄고 있다. 1년 미만 예금 금리는 1년 이상에 비해 대개 0.1% 가량 낮은 금리를 보인다. 하지만 시중금리가 오르면 바로 새 예금으로 가입하여 이 차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일정 기간 이후, 예금 금리에 시중금리가 반영되는 회전식 상품도 고려할 수 있다.
회전식 상품은 3개월로 설정해 놓고 3개월 마다 예금 금리가 조정되어 3개월 만기예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이미 고금리 예금을 앞세운 특별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연2%짜리 1년 만기예금을 선보였으며, 아주저축은행은 이달 말까지 연 2.75% 예금을 특별판매, 현대저축은행도 1년 만기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을 일시적으로 내놓았다.